이것은 청적을 입고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한 모리시게 마사토의 성장담이다.
2010년, 팬북 촬영을 위해 오다이바에 온 사람은 흔한 다운 재킷을 입은 착한 형이었다. 이때 조용하지만 예의 바른 청년이 몇 년 후에는 클럽 월드컵 브라질 대회 무대에 설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수많은 사계절이 지나가고, 함께 싸웠던 동료들 중 많은 이들이 클럽을 떠났다. 그럼에도 등번호 3번은 여기에 있다. 그런 모리시게의 성과는 땅바닥에 있는 것이 아니었다.

월드컵에 출전하고, J1리그 베스트 일레븐을 여러 차례 수상했다. 화려한 무대에 서는 한편,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구보다도 연마를 쌓으며 묵묵히 매일을 쌓아왔다. 그런 날들을 여러 해, 여러 해 보내온 것이다. 위로 싹을 틔우기 위해 아래로 뿌리를 깊게 내린다. 키워온 것은 그런 보이지 않는 뿌리라고 생각한다.
묵직하게 자리를 잡고, 성장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한때는 다른 이들을 가까이하지 않고, 구도자처럼 보였다. 그것이 조금씩 변해왔다. 최근 몇 년간은 젊은 선수들이나 주변 선수들에게 조언을 건네는 모습도 눈에 띄게 되었다.
이번 시즌에도 신인 타와라츠미다 코타가 르방컵 준준결승 아비스파 후쿠오카전에서 명단에서 제외되자, 모리시는 "힘든 때일수록 해라"라며 질책하고 격려했다. 고이즈미 케이에게는 "경기 중에 더 많이 말하며 전방과 중원을 잇는 선수가 되어라"라며 다음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그런 이야기를 주변 선수들로부터 듣는 기회도 늘어났다. 등 뒤로 보여주는 것밖에 할 수 없었던 모리시게를 알던 당시 선수들이 지금의 모습을 보면 분명 놀랄 것이다.


깊게 내린 뿌리는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키워왔다. 그것을 전하는 작업에 들어갔는지도 모른다.
빠르게 변화해 온 이 도쿄에서는 촌스러운 녀석들은 살아남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잠들지 않는 도시에 두 개의 랜드마크가 존재한다. 주황색 불빛이 켜진 타워도, 내려다보는 트리도 나는 좋아한다. 그 변화를 지켜봐 왔다.
그런 곳에서 살아가기 위한 방법은 모리시게 마사토가 보내온 날들이 말해준다. 화려하게 핀 꽃은 가장 먼저 진다. 하지만 끈기 있게 계속 뻗어온 뿌리는 언젠가 큰 나무가 된다고 가르쳐준다.

눈물이 많고 인정이 넘치는 사람들이 만든 클럽에는 많은 것들이 지금도 남아 있다. 그곳에서 필사적으로 싸워온 선수들도 있다. 이어져 온 역사는 25년을 세었다. 중요한 것을 알고 있으면 된다. 잊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잊을 수 없는 것이다.
4분의 1세기를 새긴 청적은 앞으로 어디로 향할 것인가──.
하지만, 'Life goes on.'다. 인생도, 청적도 계속 이어진다. 다시 모이자,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 그 스타디움에서 모리시게 마사토와 함께 샤레를 들어 올리는 그날을 상상하며.
글쓴이 바바 코헤이(프리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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